메뉴 건너뛰기

최신 댓글

써 놓고 보면 항상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생겨 , 고치고 또 손을 대고.... 너무 부끄러워서 숨어버리고 ... 이난순
늘 우리에게 도전을 주시는 난순님의 열정, 부러워만 하고 있는 저에게 글의 소재도 보내 주시고 아낌없는... 이설윤
이런 날엔 수줍은 꽃나비 봇짐에 얹고 강변길 산책하고 싶네요 언제나 고운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드는 선... 이설윤
가신 님을 그리도 못 잊으시나요? 별이 된 꽃의 마음 헤아리다 시인이 되셨네요 고맙습니다. 이난순
러시아의 전쟁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구요. 그 전부터 계속 그래왔지요 세계 곳곳에 테러리스트들이 난무하... 강창오
글쎄 말입니다! 세계가 들썩거리는데 ,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데.... 참으로 답답합니다 내 집 ... 이난순
제가 미국 날짜와 시간인지 확인을 안 했군요. 전 한국에 계신 교수님 이길래 당연히 한국시간 인 줄 알고.... 이난순
오랜 동안 몰랐던 할머니의 마음을 할머니의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은 철부지 손녀! 인생길은 쉬운게 아니... 이난순
시작의 중요성이 느껴 지는군요. 다 이루었다고 생각 되어질때 그것을 끝낸게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의 출발... 이난순
살아 숨쉬는 동안 끊임없이 계속되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감상. 그 서곡을 또 다시 어떻게 해석 하느냐에 ... 강창오

갤러리

세월은 흔적을 남기고

이설윤2023.11.23 18:25조회 수 81댓글 6

    • 글자 크기

 

세월은 흔적을 남기고

 

붉은 빛 돌기 시작한 냇가엔

흩어지는 햇살만 수북한데

마음 속엔 이미 가을이 깊다

 

봄날 꽃을 기다리는 설레임

가을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시간들 속에

오롯이 들어 있는 것들을

추억이라 불러 보는 아침

어디서 왔는지 허리를 세운 상념이

잔물결을 일으키지만

이젠 이별과도 친해지고 싶다

 

무심히 가버리는 것들을 붙잡아

차곡차곡 간직한 책갈피

수많은 순간들이 옷고름을 풀고 나온다

먼 산길 감싸고 돌아 온 안개 자욱한 수묵화들

구름을 데려간 바람의 마음을 생각하며

세월이 남기고 간 이야기를 읽는다

 

세월은 보이지 않아도 흔적을 남기고

바람을 가도 그림자는 남지

빗방울이 풀꽃에 스미듯

그리움을 안고 가는 황혼에

시를 품은 한 줄 발자국을 남기며

사락사락 저물어 가기를 꿈꿔본다

 

 

 

    • 글자 크기
그리운 시간 만큼 그 날개 아래

댓글 달기

댓글 6
  • 시리도록 아름답게 저며드는 시 안으로 퐁당 빠지고 말았어요.

    역시 시인상을 받으실 자격이 있으시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청춘 시절에는 책갈피에 단풍 잎을 소중히 끼어 넣고 간직했는데

    이제는 그런 감성마저도 사라졌네요.

     

  • 이경화님께
    이설윤글쓴이
    2023.11.29 01:20 댓글추천 0비추천 0

    너무도 과분한 칭찬에 얼굴 붉어졌어요

    경화쌤의 활력 넘치는 필력과는 너무도 대조되는 저의 글이지요

    요즘 너무도 무기력하게 세월만 보내고 있는 것 같은 자괴감에 빠져 있다

    겨우 마음 모아 쓴 시입니다

     

    날은 저물어 가고

    흩어지는 낙엽을 밟고 가는

    세월의 세월의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적어 보았습니다

    격려의 댓글 고맙습니다

     

  • "이젠 이별과도 친해지고 싶다" 에 쓴 한 표를 던집니다

    오늘 또 한 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올 봄 임종 직전에 기적같이 살아서 다시 활동을 했는데 몇달을 덤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흔적들이 더욱 머리 속에 남더군요.

     

  • 강창오님께
    이설윤글쓴이
    2023.11.29 01:39 댓글추천 0비추천 0

    선생님의 '쓴 한 표' 의 의미가 전해져 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것이 인생이겠지요.

    하지만 다는 모르지만 그동안 선생님의 글과 여러 모습을 통해

    느낀 것은 젊은 날 꿈꾸셨던 일들을 다 이루시고 열심히 사셔서

    후회는 없으시겠구나 하며 부러워 했습니다

    지금도 또한 멋진 노년의 삶을 살고 계시구요

    영국신사 필립공 아무나 될 수 없습니다.

  • 머리 맡에 샘의 글 놔 두고 수시로 들여다 보고 싶은 시네요.

    너무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거 같아요!

    그동안의 침묵이 괜한 게 아니었군요. 아프다는건 핑계였을 뿐.

    너무 감사해요 ! 행복을 맛 보면서 댓글 쓸 수있어서.

  • 이난순님께
    이설윤글쓴이
    2023.11.29 01:46 댓글추천 0비추천 0

    늘 밀린 숙제가 있는 것처럼 마음 한구석에

    글을 써야 되는데 .... 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까마득하게 무얼 써야될지 모르겠는데

    난순쌤은 평범한 일상이 다 시가 되어 나오더라구요

    글을 읽을 때마다 감탄을 하며 진짜 글쟁이구나 한다니까요

    난 아직 멀었어요. 많이 배웁니다.


- 1979년 도미
- 뉴욕 크리스챤 월간지에 창작 활동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
- 현재 동서남북 한국학교 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 꽃잎 떨어지던 날2 2024.04.02 41
46 영원에게 묻다2 2024.03.18 46
45 그리운 시간 만큼3 2023.12.01 75
세월은 흔적을 남기고6 2023.11.23 81
43 그 날개 아래9 2023.07.22 106
42 가슴에 현모양처를 걸어두고8 2023.07.13 94
41 파도의 노래4 2023.05.26 94
40 마음 풍경4 2023.05.26 72
39 어느 병사의 일기3 2023.03.25 73
38 시간 여행7 2023.01.26 121
37 다 락 방 2022.05.27 198
36 흙빛 새벽에 2022.04.06 201
35 행복입니다 2022.01.26 247
34 함께 저물어 가며 2021.12.11 271
33 가을이 쌓여가는 숲길에서 2021.09.30 258
32 뒷뜰에서 2021.07.16 264
31 어떤 만남 2021.07.16 277
30 봄날 오후 풍경 2021.04.23 338
29 봄 날 에 2021.03.13 298
28 고 백 2021.02.13 29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