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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병사의 일기

이설윤2023.03.25 23:29조회 수 7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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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병사의 일기

 

                               이   설   윤

 

산수유 피어나는 나무 그늘에 앉아

봄이 오는 소리를 듣던 날들은 가버렸다

불쑥 찬아온 슬픈 그림자

지금 난 피투성이가 되어가는 전쟁터에 있다

 

권력을 얻기 위해, 땅을 차지하고 부를 누리기 위해

천하에 이름을 내고 승리를 만끽하기 위해

모두 무언가를 얻으려고 전쟁을 일으키지만

난 무엇을 얻으려고 여기에 있나

나를 위해서도 내 가족을 위해서도 아닌

죽음이 일상인 현장에서 그저 살기 위해 총을 들었다

저들이 죽지 않으면 내가 죽어야 하니까

아무것도 모른 채 죽어가는 사람들

귀중한 목숨들은 신음 속에 사라져 가는데

이 바참한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땅과 사람에게 상처 뿐인 혼란 속에서도

여전히 봄은 오고 발밑엔 어느새  꽃들이 피어난다

작은 꽃잎 위에 앉은 눈부신 햇살은

지나가는 바람과 함께 춤을 추는데

우린 언제 쯤 평화의 노래를 부르려나

목숨 보다 질긴 벽을 허물고 바라보면

너와 나 결국 한 세상 인 것을

하늘 저쪽 너머로 구름 한 장 유유히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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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풍경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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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가슴이 찡 해오는군요

    엄마를 그리워 하는 아직 앳된 병사의 얘기가

    시인에게 다가와 투영 되며 아주 멋진 시로 탄생 했네요

    큰 박수 쳐드리고 싶네요, 멋진 시 감상할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 전쟁과 평화가 공존하는 땅위에 봄은 찾아오고 상처가 붉은 꽃으로 피는데

    꽃들이 위로한다 '꽃들아 울지마'

    눈물의 렌즈가 두꺼울 수록 더 투명하게 보이는 전쟁터의 일기 클로즈업한

    현장속에 잠시 머물고 있습니다

     

     

     

     

     

  • 한 번의 얘기로 글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네요.

    물론 퇴고를 많이 한 글이라서 박수를 보냅니다.

    능력이 길을 바꿨고 열정이 빛을 발했네요.

    2번 째 연 위해를 위한 가지치기를 조금만 하면 어떨까요?


- 1979년 도미
- 뉴욕 크리스챤 월간지에 창작 활동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
- 현재 동서남북 한국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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