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찿아 가는 길목
아테미 신전에
피투성이 제물을 올리고
신의 점지를 기다린다
허공에서 건져낸 세포 하나
합장한 손가락 사이로
형체없는 희망이 되어 녹아내린다.
잉태를 향한
지고의 몸부림
목젖이 울컥하게
늘 간절한데
사막에 부는
모래 바람처럼
서걱거리는 태반
우주 어딘가에
깜박이는 별 하나
점액 하나
알갱이 하나
가슴에 품고 지고.
불임 클리닉 제단에
다소곳이 몸을 맡긴다.
김 수린
- 아테미: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
- 풍요와 다산의 여신
1/16/2022
새해 첫눈 내리는 날
잉태하지 못하여
불임 클리닉(IVF)에 다니며
간절한 소망을 바치는
현대의 여인들과,
정신적 공백의 불임기를
종결하고푼 나의 소망을 기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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