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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과 안락사

강창오2024.02.20 12:52조회 수 48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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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집에 자녀분들이 있나요? 젊은 사람들은 금방 할 수 있는데요”. 고객센터 상담원이 아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 없는데요. “그러면 엔지니어 보내드려야겠네요. 제일 빠르게 잡아도 3 걸릴겁니다.
“3
주씩이나? 그렇다면 3 동안 인터넷을 쓰지 못하고 묶여 있어야 하는데 이를 어찌해야 하나? 그리고 엔지니어가 오는 날은 언제 올지 하루 종일을 기다려야 하지않는가?”
 

   얼마전에 집에 있는 와이파이가 차단이 되서 전화사에 문의를 했을 때의 일이었다. 직원은 그건 쉬운 일이라며 일단 컴퓨터를 접속하라고 했다. 그리고는 이리저리 설명을 해주며 따라하라고 했다. 아무리 따라해 보려고 해도 눈은 어둡고 패닉상태에 빠져 보조를 맞추지 못하자 급기야 그 직원이 혹시 도와 자녀가 곁에있는지 물어 것이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 요즘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다루는 IT/AI나이든 노년들에게 공상 과학같이 느껴지는 것은 비단 나뿐만 아니니라. 주위의 친구들이나 다른 노인들과도 얘기하다 보면 거이 비슷한 경험을 토로한다. 그래서 대부분은 아예 아이들한테 다 맡겨놓고 컴퓨터 사용을 포기 했다고 한다. 하물며 전문기술자들 조차도 하루가 멀다하게 바뀌는 기술을 따라잡기에 바쁘다니 가히 이 분야의 심각성을 짐작할 만하다.

   와이파이는 기술적인 문제라고 쳐도 요즘은 어떤 회사나 단체에 전화를 걸었을 때 사람의 안내가 아니라 일단 응답기의 요청에 따라 관련된 번호를 눌러야한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각 회사/단체마다 요청사항과 상관없는 선택번호가 많아지고 있어 대부분의 경우 무슨 번호를 눌러야할지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몇번을 누르라고 하는 계속적인 응답기의 요청에 가차없이 심문을 당하는 기분이 들곤한다. 하물며 요청하는 안내에 조금만 주저해도 동정의 여지없이 자동적으로 끊어지던가 다시 처음부터 들어야 하기 때문에 전화 한 통을 걸다보면 지치다 못해 좌절에 빠지게된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필자는 이것을 새롭게 등장한 안락사의 대체 기능이라고 단정하고 싶. 첨단 과학기술이 일상생활 깊숙히 침투해 지배하는 현대문명에 있어서 수많은 노인들이 적응하기는 커녕 고도의 스트레스와 좌절감으로 쇼크사할 가능성이 많을 것임은 가히 짐작할 수 있으리라. 
 

   가끔 세계적으로 안락사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체로 그다지 환영을 못받고 있다. 특히 기독교의 신앙과 전통을 기반한 서구의 나라들이 이는 반인륜적이며 특히 성서/경전을 인용해 신의 뜻에 어긋나는 죄로 규정해 불법화를 고집하고 있는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 네델란드가 이를 합법화 시켰고 이어서 스위스나 오스트랄리아 등 몇몇의 국가가 여기에 동반했다. 아주 최근의 일로 네델란드의 전 수상이었던 드리스 반 악트가 93살의 동갑인 부인과 동반으로 안락사를 택했다는 뉴스가 다시한번 이 이슈를 조용히 흔들었다. 서구의 주류국가인 영국에서는 아직도 안락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치병에 시달리는 소수의 사람들이 스위스행을 택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 동행한 가족이나 친구들이 귀국했을 때 자살방조죄로 법적인 저촉을 받게되는 것이다. 요즘은 그나마 조금 관대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자유로운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마감할 수 있는 길은 멀기만 하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안락사의 필요성을 알지만 자칫 신성모독이나 인권불모지라는 낙인이 찍힐 수가 있어 서로의 눈치를 보며 합법화를 꺼리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 반해서 IT/AI 기술은 안락사의 대행으로써 나라의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고도 노인들을 자연스럽게 가도록 하는 편리한 메카니즘인인 것이다. 사실 안락사의 주요점은 한 인간의 숨을 고통없이 마감케하는 것이지만  IT/AI인공지능은 최대한의 스트레스를 받게 하기에 일반 안락사보다 훨씬 더 잔인한 숙주의 역할임이 확실해보인다.


   말할 것도 없이 지금은 IT/AI인공지능의 초기 걸음마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니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벌어질 상황은 강 건너 불을 보듯 뻔하다. 급기야 언젠가는 IT/AI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기획, 시행, 진행할 때가 올 것이고 모든것을 장악한 기계가 허용 안하면 인간의 운명은 자연적으로 도태되거나 완전지배를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끝으로, 그동안 우리가 보아 온 대부분의 공상과학 영화가 현실화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터미내이터는 이러한 IT/AI인공지능의 발달결과를 극단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따라서 현대의 IT/AI인공지능 과학자들은 이러한 결과를 우려하며 IT/AI인공지능 개발의 찬반을 논하고 있지만 이러한 논쟁에 아랑곳없이 이 순간도 기술개발은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유사시 전쟁을 위한 살상무기로도 급속히 전환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아무도 제동을 걸지 못하는 듯하다. 특히 인권존중에 무게를 두지 않은 나라들일 수록 더욱 더 그것을 가중화시키고 있으니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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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The United Nations AI and euth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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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아주 공감이 갑니다.

    사람의 육성 대신에 기계음의 드라이한 소리는 정나미 떨어지게,

    또 교감을 이루지 못하는 방어벽을 느끼게 하고 말죠.

    어쩌겠습니까 ? 적응해야 하는데......?

     

    안락사를 허용해야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의 뜻이라는 미명 하에 극심한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의 희망 없는 삶은 무의미 할 뿐만 아니라 고문이라고 봅니다

    자기들 문제가 아니라고 ,죄악시 하는것은 시대적으로 역행하는것 같습니다.

    공감하는 마음으로 잘 읽었어요!

  • 강창오글쓴이
    2024.2.21 15: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쩌겠습니까 ? 적응해야 하는데......?"

    난순님은 그래도 긍정적이시네요

    아직까지는 가까스로 버티지만 이제는 머리가 늙어 쇠약해져 적응해 볼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 IT/AI 이야기가 나오면 포기를 떠나서

    이젠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옛날엔 그래도 뒤쳐져서 살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요즘 종종 안락사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개인이 삶과 죽음에 대한 결정은 내릴 수 없으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의 선택은 존중헤야 겠지요

    개인과 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윤리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할 어려운 잇슈인 것 같습니다

    귀한 글 늦었지만 잘 읽었습니다

     


- 영국 유학
- BBC방송국 Personnel, Journalist Training & Occupational Health Depts.
- The British Library, Oriental and Indian Office Collections
- 재직시 The Poetry Society(London)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애틀랜타신인문학상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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