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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마음/ The grandpa’s love

강창오2023.10.25 14:50조회 수 50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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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으앙

언제였던가?

엄마 바깥 세상에 선보이던 순간

기대와 기쁨으로 들 뜬 온가족의 환영 속에

내차게 화답하던 여린 포르테시모

 

해가 뜨고 달이 지고

날아가는 세월 따라

바뀌는 계절 속에

무럭무럭 자라는 작은 용사

 

첫돌 두 돐 세돐…

차곡차곡 조그만 옹달샘에 웅크렸던

할아버지의 그윽한 자애

어느덧 터진 봇물되어

보고픔에 마음조차 시리다

 

오늘따라

따르는 막걸리 한잔술에 어른거린 피붙이 사랑

그리움과 외로움이 엉킨 마음의 창틀을 벗삼아

덮석 한 폭의 그림 속에 담는다

 

*화가 친구에게서 보고파 하는 손자 얘기를 듣고...

 

The grandpa’s love

 

When was it?

The moment of his debut to the new world

Waa Waa Waa!

The fortissimo, the very first cry of the newborn

To the welcoming and greeting from everyone

In full of excitement and elation

 

Sunrises and then the moonset

Time flies

As the seasons keep on changing

While the little hero, growing strong

 

His first, then second and third birthday comes one after another…

Along with his grandpa’s bountiful blessing and love

Being stored in a small fountain full

That burst into an ocean

Missing his grandson so much that aches

 

Today of all days

With a company of loneliness so heartily

He raises a glass of rice wine

That reflects the looming over the window, the little face

And his fingers wink with the brush

frame it a masterpiece of drawing

강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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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이난순
    2023.10.26 06: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랑, 사랑

    꼬물거리며 할아버지 마음에 옹달샘 만든 주인공,

    생각 만으로도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선사해주는,

    눈에 훤 해지네요.

    마지막 연의 덥석 한 폭의 그림에다 그리움을 담는다는 표현에 애잔함이....

    물론 막걸리 때문 만은 아니겠지요.

  • 강창오글쓴이
    2023.10.26 06:36 댓글추천 0비추천 0

    난순님 미소 값은 따로 받아야 겠는데요. ㅎㅎ

    암튼 긍정적인 평가에 감사합니다

    막걸리가 그리움과 외로움을 낳고,

    그리움과 외로움이 막걸리를 낳고

    상부상조 하는 것 같습니다


 - 영국 유학
- BBC방송국 Personnel, Journalist Training & Occupational Health Depts.
- The British Library, Oriental and Indian Office Collections
- 재직시 The Poetry Society(London)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애틀랜타신인문학상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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