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관리자 문현주 입니다
10월 줌미가 10월 29일 일요일에 있었습니다
참석자 : 강화식, 이난순, 김수린, 이경화, 문현주
10월의 시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진은영
봄, 놀라서 뒷걸음질치다
맨발로 푸른 뱀의 머리를 밟다
슬픔
물에 불은 나무토막, 그 위로 또 비가 내린다
자본주의
형형색색의 어둠 혹은
바다 밑으로 뚫린 백만 킬로의 컴컴한 터널
여길 어떻게 혼자 걸어서 지나가?
문학
길을 잃고 흉가에서 잠들 때
멀리서 백열전구처럼 반짝이는 개구리 울음
시인의 독백
“어둠 속에 이 소리마저 없다면”
부러진 피리로 벽을 탕탕 치면서
혁명
눈 감을 때만 보이는 별들의 회오리
가로등 밑에서는 투명하게 보이는 잎맥의 길
시, 일부러 뜯어본 주소 불명의 아름다운 편지
너는 그곳에서 살지 않는다.
진은영 – 1970년생. 충남 대전 출생 2000년 문학과 사회에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주로 낯선 화법에 실린 선명하고 감각적인 이미지와 독창적인 은유의 세계를 표현한 시를 쓴다
저서-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문학과 지성 2003) 우리는 매일매일(2008) 훔쳐가는 노래(2012)
오늘의 합평
.이난순 _ 내 동네 여술
.김수린 _ 때가 때가 되는 일은 아주 쉽지
한달 건너서 봽습니다
너무 어려우면 그냥 쉽게 생각하는게 정답인 거 같습니다
오늘의 시가 그러했습니다
어느 국어사전에서도 정의되지 않은 시인님만의 독창적인 단어 해석이 참으로 난해 했지만
뜯어 요모조모 맞추어 보면 공감도 가지 않았나요?
우리도 각자의 국어사전을 만들어 볼까요?
우선 3개의 단어를 드리겠습니다
사랑,배고픔, 달력
국어 사전의 정의 말고 여러분의 정의를 만들어 보세요
피카소와 괴테를 섞어 놓은 듯한 조금 철학적이고 개성적인 해석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름도 에쁜 여술
그동네가 꿈에서처럼 물에 잠기는 슬픈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아파트를 올리거나, 댐을 짓는다고 누군가의 소중한 고향을 파괴하지 않아야 할텐데
실제로는 일어납니다
거제도의 칠곡마을이 사라진 것처럼
때가 때가 되는--
같은 발음의 상이한 뜻을 너무나 잘 조화 시킨 시였어요
기도와 윤회가 어울리게 같이 들어가 있고
그것도 다 때가 있고 때가 되어버리는
인생의 흐름이 그런 거 같은
그리고 이난순 선생님께서 수상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우리 순문의 신춘문예 예비 고시생이세요
그래서 축하와 더불어 11월의 시인을 소개해 주세요
순문의 이름을 쓰지 못한다하여 다른 이름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시고 의견 주세요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 하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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