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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견디는 법 / 김명기

석촌2023.06.01 16:40조회 수 8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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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고산문학대상 수상작>

절망을 견디는 법 / 김명기 

 

 

보증 서준 친구가 야반도주를 하고 

그 빚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구경해 본 적도 없는 큰 빚이 너무 억울해 

배를 내밀어 보았지만 보증서에

핏자국처럼 선명한 날인이 말라갈수록 

점점 더 단단하고 큰 빚쟁이가 될 뿐이었다

통장에서 빚이 빠져나가는 날이면 

세상 있는 모든 욕을 끌고 와

저주를 퍼부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억울한 마음이 짓무르고

삶이 수척해졌지만 신기하게 

빚은 점점 야위어 갔다

몇 해 동안 빚을 다 갚고 나니

그제야 도망간 친구의 안부가 궁금했다 

더 이상 빚이 빠져나가지 않는 통장과

세상 모든 욕과 저주는 할 일을 잃었다 

더는 만날 일 없을 테지만 한동안 나는 

네게 보내는 욕설과 저주의 힘으로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살았다

이제 나는 원래 그렇게 살던 사람 같다

어느 순간 우린 둘 다 절망이었을 텐데

너는 그 많은 욕과 저주를 어떻게 견뎠을까 

​------

 

오래된 이야기다

두 월남 전우가 우연히 뉴욕에서 만났다고 한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우의 시체를 넘어' 생존한 K와 P, 두 사람은 형제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뉴욕으로 이민 온 K 씨는 갓 이민 온 P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세탁소를 차릴려는데 자금이 필요하다는 K에게 현금 8만불 당시 거금을 건넸다고 했다

자취를 감춘 믿었던 전우로부터의 배신감과

이민초기 정착금을 날렸으니 난감한 처지에 수소문 끝에 아틀란타에

도피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내려온 P씨를 스톤 마운틴에서 만나 사연을 듣게 되었다

태산같은 그의 절망과 허탈로 

거미줄에 발목이 걸려 넘어질 심약한 그를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

지금 그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있을까,

두 전우는 한 세월을 한 하늘아래서 

절망과 욕설과 저주를 어떻게 견뎌냈을까 ...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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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아무리 죽겠거니 자신의 짐을 갓 이민온 사람에게 지울수 있나요? 차라리 달라고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요? 사기쳐서 얻은 돈으로 잘살면 않되죠. 당하고도 동정하는 사람은 또 뭔가요. 어디선가 또 같은 수법으로 생사람 잡을지 모르겠군요.

  • 저도 살면서 두 번이나 초등학교 친구와 초등학교 친구 엄마한테...

    그래서 얻은 별명이 "헛똑똑이" 하지만 또 내게 눈물흘리며 죽을 고비가 왔다고 하면

    또 외면할 수 있을까? 앞으로는 똑똑이가 되든지 바보가 되든지 해야겠다. 빌려줄 것도 없는 지금이니까

  • 어?? 왜 석촌님이 비 회원으로 나타나 있지?

    문인회 초기에 표시된게 아직도 그대로 있는가 보군.

    좋은 글 소개하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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