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문현주
가난한 어머니는
멀건 국물로 배 채우시고
세상에 별 하나를
밀어 내셨다
새끼줄 대문에 거시고
활활 아궁이 불 지펴
별의 탄생을 알리셨다
은하수 젖줄기 물리고
밤하늘 비단 펼쳐 안으시며
따스한 햇살 덮어 재우시던
뤼브롱 목동의 독백을
환하게 읊으시던
어머니 어머니
이제 어머니는
밤하늘의 별이
되려 하십니다
ps 뤼브롱 목동; 알퐁스 도테의 단편 소설 "별'
에 나오는 목동이 양을 치던 산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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