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_ 가을
문현주
이제 나서야할 시간!
푸른 커튼이 높이 높이 올랐다
곱게 차린 주인공의 눈부신 등장
바람과 하모니 이룬 환상의 공연
이글대던 태양, 실눈 떠서 감탄하고
무대를 비추러 바삐 도는 양털 조명
절정의 순간마다 갈아 입는 화려한 옷차림
마지막 장 재촉하는 고독의 박수 소리 들리면
여왕의 손 키스 날리며 맴돌다
앵콜도 받지 않고 허망하게 사라져
그리고
거리에 깔리는 가을 퇴장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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