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했던 가족의 삶이
고이 접혀 건너왔다
후크 선장과 싸우던 피터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독사과 삼킨 백설공주, 일곱 난장이의 슬픔을 알까
구름에 달 가듯이 가던 나그네
어드메 술 익는 마을에서 잠을 청한다
비틀즈의 기타는 구겨져 숨을 고르고
윤기나는 두발 자전거 비상을 꿈꾸며
가지런히 포개 담은 하얀 대접
누구를 섬길까 몸단장 한다
전쟁 준비하는 빨간 파리채의 긴장이 맴돌고..
박스를 열면
퇴각하는 후크선장의 구둣발 소리
이웃 왕자의 키스를 받고 깨어 난 볼 빨간 백설 공주의 웃음 소리
남도 삼백리 재촉하는 나그네의 기침소리
"yesterday" 가 울려퍼지고
제 세상 만난 두발 자전거 바람을 가르고
토마토 스프와 친해진 하얀 대접의 광채가 곱다
적들을 섬멸 시킨 위대한 파리채의 승전가가 울리며
태평양을 건넜다
꿈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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