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부탁해
석촌
곧 출전할 봄
매화 등걸이며 벚꽃 가지에 걸터앉아
화포(花砲)를 장착해 놓고 대기 중이다
출시될 상품처럼 화사한 신랑 신부
취학하는 개나리꽃 같은 아이들
칠순이 넘어 처음 직장을 얻어 설레는
머리가 하얀, 마음은 청춘인 할머니
출발 대기선에 서 있는 여린 봄의 전령사들
긴장이 감도는 포화(砲花) 소리에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애꿎은 봄
봄을 부탁해
석촌
곧 출전할 봄
매화 등걸이며 벚꽃 가지에 걸터앉아
화포(花砲)를 장착해 놓고 대기 중이다
출시될 상품처럼 화사한 신랑 신부
취학하는 개나리꽃 같은 아이들
칠순이 넘어 처음 직장을 얻어 설레는
머리가 하얀, 마음은 청춘인 할머니
출발 대기선에 서 있는 여린 봄의 전령사들
긴장이 감도는 포화(砲花) 소리에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애꿎은 봄
박진감 넘치는 봄의 전운 (轉運)
장착된 화포(花砲) - 곧 데프콘 1 발령을 기다리는 듯 합니다 ㅎ
나이 든 봄 세월을 앞세우고
허망한 낭만의 봄을 꿈꾸고 있습니다
런던의 봄소식도 전해주세요 2월 3일 입춘이네요
새로 단장한 방 시답잖은 그림으로
도배하는 것 같아 개나리 필 때 즘 돌아 올게요
마음이 청춘인 할머니의 어두워진 귀 때문일까요? 이 봄은 유난히 애꿎은 듯합니다.
아직도 쌀쌀한 날씨에 봄을 장전해 주시니
넘 고맙습니다
곧 터져 올라올듯 설레게 하는 군요
순문방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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