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물, 물은 산
석촌
성철 스님 법어의 한 구절,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 山是山 水是水)
아리송한 법구가 확대 재생산되어
내 생각이 뒤집어지는 중생의 깨달음, 산은 물이고 물은 산이다
낮 동안 고요한 호수 속에 산이 내려와 있다
어두운 밤이면 물에서 걸어 나와 덩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좌정해 있다
산이 고요히 물속에 입거(入居)하는 동안
나는 산에서 길을 헤매고 있었구나
물속에 산을 만나는 것은 허상을 품은 실체가 보이지 않는 것일까
물은 산이라는 깨달음이 오기까지는 찰나였다
*찰나: 어떤 일이나 사물 현상이 일어나는 순간 바로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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