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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맷돌 보수하러 간다

이난순2023.11.18 12:28조회 수 78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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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진료 때 다음 번엔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했었지

병원에 가는 발길 웬지 망서려진다

 

 

모두들 오래 살다 보니

임플란트 당연한 듯 치과 들락날락

눈 감고 기도하며 대장장이 한테 맡긴다

돌판 벌린 채

 

 

관절 진찰대,

얼굴 가까이 와 서면

어둔 동굴 속 촉수들 오그라든다

마취 주사 여기저기 찔러올 테고

기계 소음 윙윙거릴 터이니

 

 

능숙한 손 놀림 느껴지며 썩션기 빨아들이는 소리,

치료 수 속에 섞일 출혈 가늠 하며

아펐던 기억 떠 올려 본다

부르르 어깨가 요동친다

 

 

오늘은 심어놓은 기둥위에 크라운 씌워 지려나?

왕관 머리에 달고 송곳니,앞니에 호령하겠지

맷돌 보조 잘 하라고

 

 

치료실 유리창 옆으로 담쟁이, 내 입 안 들여다 보려는지

의사 보다 먼저 넓고 푸른 잎 펄럭이다 내 눈과 마주친다

뒤뜰에서 숨 차 듯 올라 왔을테니 용서 해 주자

 

 

임플란트 심어 온전한 맷돌 꿈 꾸는 이

긴 치과의자에 반쯤 기대 누워 담쟁이 한테 묻는다

 

너도 이빨 한 번 갈아 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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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가을되다 내 마을 여술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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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거대한 몸집의 공군 장군이었던 친구 하나가 치과 예약 전날 밤에는 잠을 못잔다고 했습니다

    Dentophobia - 치과 공포증. 난순님이 이 공포증을 세세히 나열하셨군요.

    그나마 담쟁이 떡잎의 작은 위로를 받으며...

  • 강창오님께
    이난순글쓴이
    2023.11.18 21:31 댓글추천 0비추천 0

    네, 누구나 느낄 공포증 이겠지요.

    병원 중에 제일 가기 싫은 곳 거기 아닐까요?

    오 복의 한군데 이니 안 갈 수도 없고 흐흐.....!

    언제라도 답 해주시니 외롭지 않아서 감사해요!

  • 깊은 공감이 되네요. 인공적인 시술이나 수술을 한다는 것은 용기도 필요하고 고통도 따르니까요.

    십 년전 망막박리로 수술을 안 하면 왼쪽 눈을 실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도

    수술이 무섭고 결과가 두려워서 아직 버티고 있어요

    제목에서 '오늘도' 를 빼면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 이경화님께
    이난순글쓴이
    2023.11.20 09:02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라는 말이 있듯이 한때( 일시적인 고통)의 한시적인 것은 가고야 말겠지요?

    어떻게 십년을 견디며 지나오셨어요?

    저는 그게 더 두려울거 같습니다. 다른 병원에도 한번 가 보시죠! 같은 말을 하는지.

     

    감사 합니다. 의견 주셔서!

    근데 임플란트 하려면 치과에 아주 여러번을 가야 해서 나름 ' 오늘도' 를 넣었는데

    독자 입장에선 거슬리게 들렸나 보네요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맷돌 보수

    넘치는 유모어와 센쓰

    그러면서도 공감 100%

    역시 난순 시인님!!!

    잘 감상했습니다

  • 이설윤님께
    이난순글쓴이
    2023.11.24 11:59 댓글추천 0비추천 0

    살아가려면 여기저기 손대어 보수해야 하나 봅니다

    수술대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고.....ㅎㅎ

    발목은 많이 좋아 지셨나요? 많이 고생하셨지요?

    이젠 뭐든 천천히 ,어른들 쫒아가는것도 천천히 천천히가 좋겠지요!흐흐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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