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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역

이종길2022.06.11 01:32조회 수 4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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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가루  매운연기 쉼 없이 내뱉으며

가래 끓는 소리로 멈추어 서는 완행열차

승차 계단을 올라 서는 신식 여행가방 뒤에 

비린내 물씬 나는 마대자루 하나가

송정역 붉어 오는 아침을 깨우고 있다 

짐이 너무 크니 줄여서 다음 열차를 타라는 승무원과 

몸빼 입은 여인의 비명 섞인 실랑이가 

쇠 바퀴 소리를 낸다 

 

한달치 월사금이 밀렸다고  수업 후에 교실 청소로 벌을 섰다는 

딸 아이의 풀 죽은 얼굴이 떠오른다

갯바위 틈을  뒤져 모은 다시마 미역 조개 멍개가  가득 든 마대자루

광안리 시장으로  가야한다

객차 계단 모서리에 반쯤 걸린 마대자루가 

불안하게 매달린 부산행 완행열차 

 

어떻게든 살아야 하고 어찌 됐던 견뎌야 한다 

굶지는 않아야 하고 학교는 보내야 한다 

바닷물에 젖은 자루 부등켜 안은 여인

송정역 떠나는 부산행 완행열차

 

악바리 서러운 삶에 기적도 흐느낀다

뚜우 뚜우  치이ㄱ칙   뚜우 뚜우 치이 ㄱ칙

 

 

/송정; 부산 인근 기장 위쪽에 위치한 어촌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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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by 이종길) 해바라기 예찬 (by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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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 경북 영천 출생
- 1970년 도미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애틀랜타신인문학상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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