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마지노 라인 연선 - 강화식
뿌리 깊은 사랑엔 함량 미달이지만
멈추지 않고 귀청을 맴도는 낮은 목소리
왜 이렇게 그리움이 솟구쳐 오르는지
결이 다른 사랑을 했던 사람이 떠나갔다
추억의 시계는 멈췄고 저장해둔 한 켠도
모래 빠지 듯 사라질까봐 움켜쥐며
빈자리를 하루 종일 휘청휘청 가슴 앓이 한다
밤 낮의 고마움은 꼬리를 감추고 원망의 그늘 속에서
다가오는 시간과 다투며, 왜 그랬어요?
선한 향기를 주고 다니는 단아하고 멋진 사람을.....
하늘 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잘가
오늘만큼은 비위 상해 하고 싶지 않은 말을
다시 허공으로 보낸다
향이야 잘가
2022-2-12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