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속 코로나 바이러스 연선 – 강화식
한가위 달이 구름에 갇혀
달 무덤을 만들고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보름달 아래
사람의 무덤은 늘어만 간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델타로 자식을 퍼트리고
다시 오미크론을 낳기 시작한다
터널을 나온 불안한 가을에게
마음을 흔들어 놓은 단풍 물결
기동력 없는 먼 걸음에
시동을 걸어 봤지만
단풍이 부추키며 속삭인다
터널을 나온 가을에게
죽음의 계절을 빠르게 지우라고
2021-11-30-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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