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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걸음의 흔적들

강화식2021.10.27 15:46조회 수 43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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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걸음의 흔적들                  연선 – 강화식

 

 

 

 

 

햇살과 이별하고 바람을 섭외 한 날

 

누가 나의 숲을 두드리나나의 나무를 흔들어주나

 

두드리는 소리의 흔적만 남길 뿐 아무도 열지 않았다

 

사방으로 흔들기만 하고 상처만 낼 뿐

 

숲으로 오지 않고 바람만 청해 놓았다  

 

인연은 닿지 않아 물기 없이 말라간다 마른 대나무처럼

 

연이 없는 기억들만 새록새록 시간을 끌어 안은 아침

 

바람의 여자를 눈앞에 두니 부끄러움은 내 몫으로

 

삶의 기둥에 못이 박히고 못을 타고 몸에 열이 들어 왔다

 

열 속에서 자존심을 삼킨 균이 자리 잡은 이름

 

류마티즘

관절마다 요산들이 붙어서 뒤틀린 모습들

 

다섯 손가락은 점점 생강과 돼지감자를 닮아간다

 

용광로 같이 끓어오르는 염증을 하얀 알약으로 녹이는 삶의 반복

 

후유증으로 비만이 전염된 문 훼이스(Moon Face)를 보며

 

경계를 파괴한 이상기온처럼 미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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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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