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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 빛여울

강화식2021.10.05 17:16조회 수 35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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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 빛여울                  연선 - 강화식

 

 

 

 

 

 

물안개에 갇혔던 아침이

 

동녘 빛을 받아 여울물에 비추자

 

계절을 기다리던 단풍 잎들이 가을을 두드리고

 

튀는 물살 속에 보너스로 얻은 산소는

 

맑은 에너지가 되어 꽃 씨들을 여물게 한다

 

 

 

가을 까마귀 울음 소리 

낙엽 속에 숨어 들기 시작하고

 

지문 없이 찾아온 불길함을 밀어낸 후 

달아 오른 분노를 고스란히 받아 휘청거리다가 

내려 놓는 서글픈 울림

 

빛 바랜 반복의 시간을 견디지 못해 

관객 없이 속삭인다  

 

삶의 리듬을 연극배우처럼 살면 고단하지 않을까?

 

 

 

신선한 빛 여울가에 또 다시 검은 울음 찾아와도

 

중력을 거스른 물살들을 곁에 두고 

미련의 미래를 잠그면

 

낙서는 기억의 저장고에서 휘발해 버리겠지

 

이제커튼처럼 드리워진 인연의 끈을 놓아 버리자

 

흐르고 나면 그뿐다시 정화시켜 주는 여울물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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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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