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가을 속 빛여울

강화식2021.10.05 17:16조회 수 360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 속 빛여울                  연선 - 강화식

 

 

 

 

 

 

물안개에 갇혔던 아침이

 

동녘 빛을 받아 여울물에 비추자

 

계절을 기다리던 단풍 잎들이 가을을 두드리고

 

튀는 물살 속에 보너스로 얻은 산소는

 

맑은 에너지가 되어 꽃 씨들을 여물게 한다

 

 

 

가을 까마귀 울음 소리 

낙엽 속에 숨어 들기 시작하고

 

지문 없이 찾아온 불길함을 밀어낸 후 

달아 오른 분노를 고스란히 받아 휘청거리다가 

내려 놓는 서글픈 울림

 

빛 바랜 반복의 시간을 견디지 못해 

관객 없이 속삭인다  

 

삶의 리듬을 연극배우처럼 살면 고단하지 않을까?

 

 

 

신선한 빛 여울가에 또 다시 검은 울음 찾아와도

 

중력을 거스른 물살들을 곁에 두고 

미련의 미래를 잠그면

 

낙서는 기억의 저장고에서 휘발해 버리겠지

 

이제커튼처럼 드리워진 인연의 끈을 놓아 버리자

 

흐르고 나면 그뿐다시 정화시켜 주는 여울물

 

 

 

 

 

2021.1005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연작시 - 3 제 3의 공간 강화식 2021.02.15 394
29 외 할머니와 식혜(추석 전야) {하늘연달(10월)의 시} 강화식 2020.10.06 467
28 용늪의 비밀 (9월의 2번 째 시) 강화식 2020.09.11 474
27 우리에게 비친 가을 햇빛 -사랑하는 당신에게(10월의 수필) 강화식 2019.10.28 425
26 유토피아를 찾는 인공위성들(산문시) 강화식 2022.10.04 240
25 이태원의 절규 (1년 전 오늘)3 강화식 2023.10.27 74
24 잃어버린 날들 (동시) 강화식 2022.01.08 353
23 임지호를 떠나 보내고 강화식 2021.07.11 367
22 자웅이주(Dioecism)의 변신 (12월의 시) 강화식 2020.01.17 338
21 자진모리를 향해서 강화식 2021.04.30 376
20 젖은 달의 슬픔 강화식 2021.09.01 356
19 제 2의 인생 주파수 찾기 강화식 2019.08.23 512
18 주변머리 있는 삶 강화식 2021.07.14 355
17 중년의 불효(넋두리) {푸른달(5월)의 시} 강화식 2020.05.29 431
16 중부일보(경기 인천)가 실어준 "이태원의 절규" 강화식 2024.01.10 34
15 차요테의 비밀1 강화식 2024.04.24 30
14 첫 시집 제목 (텔로미어) 강화식 2019.01.05 909
13 추도사(강은자 전도사님을 그리며) 수필 강화식 2022.09.30 240
12 추수를 알리는 가을 정원(성전) (11월의 시) 강화식 2019.11.27 368
11 털어낼 수 없는 계절 (2월의 시) 강화식 2019.03.02 40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