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 연선 - 강화식
시간이 빗겨간 날 오후
추적추적 흐르는 서러움을
추적추적 여름비가 덮는다
벗김을 당하지도 스스로 벗지도 못한 채
아우성만 동서로, 변죽만 남북으로 뻗는다
본질로 승부 하려고 했던 내 본능이
건방짐으로 변색되어 낭떠러지로 향했다
결국 또 벗겨짐도 벗을 수도 없는 처절한 삶의 연속
어리석은 자 되어 다시 터벅거려야 할 세상
A C
지적 사치심을 채우기 위한 선택
꼭지점만 기웃거리는 눈동자
턱걸이 하며 오르는 애처로움을 바라보면
안쓰러움이 앞선다. 서러움 보다
색이 동화 될까?
주위가 투명한데
세상이 밝은데
2021-0704*5 (시인뉴스 포엠 실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