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삶의 쉼표

강화식2021.09.10 16:28조회 수 329댓글 0

    • 글자 크기

삶의 쉼표                           연선 – 강화식

 

 

 

 

 

두 날개를 엇박자로 나는 것을 보며 멍들어 갔다

 

후유증을 안고 도덕의 날 끝에서 갈팡질팡

 

날고 있는 자의 쾌감을 고스란히 보면서

 

당하는 처절함을 몸으로 받는다

 

 

 

하늘을 쏘아본들 땅을 두드려본들 달라지지 않았다

 

과거 속에 묻어 두고 싶었던 억울함이

 

삐죽삐죽 올라와 지금도 생인손 같이 아리다

 

 

 

젊음이 농익지도 숙성되지도 못한, 빛 바랜 시간의 흐름을

 

돌려 놓고 깨진 거울 속을 들여다 보듯 본다

 

두 개의 리듬으로 살아온 삶의 질이 기름졌을까 피폐했을까?

 

물음표 없는 질문은 던져졌고 대답 없는 공허에 마침표를 찍는다

 

 

 

거미줄 닮은 머리숱느린 걸음엔 에너지가 꺼져 있다

 

깜빡깜빡 초라해진 기억을 자꾸 들키고

 

몸에 균형이 틀어진 후 되풀이 하는 말들 속에서도

 

호시탐탐이다 빗겨간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무늬는 하나 또 따로다

 

 

 

차라리 엇박자로 날았을 때의 모습을 끌어다 놓을까?

 

다시 또 날 끝에서 서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나날들

 

마침표를 찍지 못할 거라면 이런 시 쓰지 말 것을

 

 

 

2021.0515*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뉴욕(NEW YORK)은 다시 일어나라 {잎새달(4월)의 시} 강화식 2020.04.20 523
29 두려움 속에 퍼지는 그리움의 무게(코로나-COVID 19) 강화식 2020.03.30 490
28 물오름 달의 유혹 {물오름 달(3월, 계춘)의 시} 강화식 2020.03.19 417
27 시샘달의 장마 {시샘달(2월,중춘)의 시} 강화식 2020.02.29 442
26 해외풀꽃시인상 수상작품-3 (온도 차이) 강화식 2020.02.13 439
25 다시 찾은 특별한 언어 - 2020년 경자년 {해오름달(1월, 정월)의 수필} 강화식 2020.02.06 360
24 해외풀꽃시인상 수상작품 - 2 (추억이 흔들린 날) 강화식 2020.01.18 445
23 자웅이주(Dioecism)의 변신 (12월의 시) 강화식 2020.01.17 339
22 (임기정 선생님에 대한 답글)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 강화식 2020.01.14 345
21 해외풀꽃시인상 수상작품 - 1 (기억의 샤머니즘) 강화식 2019.12.21 375
20 해외풀꽃시인상 수상 소감 강화식 2019.12.21 339
19 추수를 알리는 가을 정원(성전) (11월의 시) 강화식 2019.11.27 371
18 우리에게 비친 가을 햇빛 -사랑하는 당신에게(10월의 수필) 강화식 2019.10.28 425
17 10월이 되면 (10월의 시) 강화식 2019.10.27 647
16 버리고 싶은 9월 (9월의 시) 강화식 2019.10.27 394
15 제 2의 인생 주파수 찾기 강화식 2019.08.23 514
14 포기 하기까지 강화식 2019.07.26 560
13 7월.......덮(덥)다 (7월의 시) 강화식 2019.07.23 460
12 빛여울(6월의 시) 강화식 2019.06.04 482
11 어머니의 지도 (5월의 시, 어버이 날이 오면) 강화식 2019.05.11 42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