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삶의 쉼표

강화식2021.09.10 16:28조회 수 326댓글 0

    • 글자 크기

삶의 쉼표                           연선 – 강화식

 

 

 

 

 

두 날개를 엇박자로 나는 것을 보며 멍들어 갔다

 

후유증을 안고 도덕의 날 끝에서 갈팡질팡

 

날고 있는 자의 쾌감을 고스란히 보면서

 

당하는 처절함을 몸으로 받는다

 

 

 

하늘을 쏘아본들 땅을 두드려본들 달라지지 않았다

 

과거 속에 묻어 두고 싶었던 억울함이

 

삐죽삐죽 올라와 지금도 생인손 같이 아리다

 

 

 

젊음이 농익지도 숙성되지도 못한, 빛 바랜 시간의 흐름을

 

돌려 놓고 깨진 거울 속을 들여다 보듯 본다

 

두 개의 리듬으로 살아온 삶의 질이 기름졌을까 피폐했을까?

 

물음표 없는 질문은 던져졌고 대답 없는 공허에 마침표를 찍는다

 

 

 

거미줄 닮은 머리숱느린 걸음엔 에너지가 꺼져 있다

 

깜빡깜빡 초라해진 기억을 자꾸 들키고

 

몸에 균형이 틀어진 후 되풀이 하는 말들 속에서도

 

호시탐탐이다 빗겨간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무늬는 하나 또 따로다

 

 

 

차라리 엇박자로 날았을 때의 모습을 끌어다 놓을까?

 

다시 또 날 끝에서 서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나날들

 

마침표를 찍지 못할 거라면 이런 시 쓰지 말 것을

 

 

 

2021.0515*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해외풀꽃시인상 수상작품 - 1 (기억의 샤머니즘) 강화식 2019.12.21 372
89 (임기정 선생님에 대한 답글)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 강화식 2020.01.14 342
88 자웅이주(Dioecism)의 변신 (12월의 시) 강화식 2020.01.17 338
87 해외풀꽃시인상 수상작품 - 2 (추억이 흔들린 날) 강화식 2020.01.18 443
86 다시 찾은 특별한 언어 - 2020년 경자년 {해오름달(1월, 정월)의 수필} 강화식 2020.02.06 357
85 해외풀꽃시인상 수상작품-3 (온도 차이) 강화식 2020.02.13 432
84 시샘달의 장마 {시샘달(2월,중춘)의 시} 강화식 2020.02.29 440
83 물오름 달의 유혹 {물오름 달(3월, 계춘)의 시} 강화식 2020.03.19 415
82 두려움 속에 퍼지는 그리움의 무게(코로나-COVID 19) 강화식 2020.03.30 488
81 뉴욕(NEW YORK)은 다시 일어나라 {잎새달(4월)의 시} 강화식 2020.04.20 522
80 부활절 소리(희망을 위한 음악) 강화식 2020.05.29 406
79 중년의 불효(넋두리) {푸른달(5월)의 시} 강화식 2020.05.29 431
78 설움을 먹은 삼팔선{누리달(6월)의 시} 강화식 2020.06.29 692
77 6월의 우박 강화식 2020.06.30 473
76 8분 46초(George Floyd) 강화식 2020.07.15 476
75 7월의 아픈 뜰 {견우 직녀 달(7월)의 시} 강화식 2020.07.22 481
74 8월을 기웃거리는 기억들 {타오름 달(8월)의 시} 강화식 2020.08.12 444
73 엄마의 섬 ? 강화식 2020.08.22 474
72 꿈 속의 8월 (능소화의 비밀) 강화식 2020.08.29 461
71 9월의 반란 {열매달(9월) 의 시} 강화식 2020.09.07 44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