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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를 떠나 보내고

강화식2021.07.11 09:34조회 수 36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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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를 떠나 보내고             연선 – 강화식

 

 

 

 

 

벌레 먹은 잎을 보면서

 

벌레가 글을 썼다’ 얘기하고

 

한국음식을 한 상 차려놓고

 

하늘을 감동시키는 자연이 한식이라고 했다

 

 

 

함초를 사랑하고

 

보석 같은 함초와 잘 어울리는 보석인 사람

 

하늘이 낳은 솜씨 좋은 사람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는 더 따뜻한 사람

 

 

 

들길 따라 무궁무진한 식물들로 음식을 만들고

 

그릇에 그림을 그리며 예술을 담는 사람

 

산소동화작용과 빛의 광합성으로 자라는 들풀들의 세계를 알려주고

 

몸에 좋은 재료를 선별해서 궁합과 조화를 섞어 만든 음식을

 

어머니들에게 대접하며 함께 그리움을 버무리는 임지호

 

 

 

난 당신의 솜씨를 눈으로 보며 매일 숨을 쉬었어요

 

난 당신의 음식을 먹었으면 병을 고쳤을 거예요

 

난 당신의 철학이 깃든 얘기를 들었으면 아프지 않았을 거예요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을 짝사랑하면서 지금까지 버텼는데

 

같은 해에 태어나서 건강하게 살았던 사람이 먼저 갔다.

 

바스락거리는 몸에서 굵은 눈물이 쏟아진다

 

무슨 힘으로 남은 삶의 눈금을 채워가야 할까?

 

 

 

 

 

*임지호(1956-2021 6 12) – 방랑식객자연요리사

 

 저서 – 마음이 그릇이다천지가 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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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머리 있는 삶 (by 강화식) 6.25의 침묵 (by 강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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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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