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반란 연선 – 강화식
정직한 걸음이었다
산과 바다를 넘어 계절을 지나면서
검은 그림자를 남겨 놓은 발자국
금낭화만 알았던 시간을 나누자
공간은 파장을 일으켜 검은 물을 토해내며
퇴색된 계절을 거둔다
깔밋한 마음도
마아가렛 꽃 속으로 들어가 살며시 저울질 하며
끼를 부리다 곤두박질 친다
잡히지도 잡을 수도 없는 바람
느낌과 체온을 변화 시키며
끝없이 휘돌다가 멈춘 세상 속에 묻힌다
털어낼 추억 없고
밀어낼 과거 없는 보리수의 마음도
한 번쯤 바람 곁에 있고 싶은 9월
*깔밋한 – 모양새와 차림이 아담하고 깔끔한
*금낭화 –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마가렛 – 자유, 마음속 사랑을 점친다
20200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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