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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아픈 뜰 {견우 직녀 달(7월)의 시}

강화식2020.07.22 05:37조회 수 48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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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아픈 뜰                                         연선 - 강화식

 

 

 

보라색 수국이 수북수북 피어 여름이 익어가고

 

꽃송이들 톡톡 터지며 계절을 알리는 백일홍

 

병아리 떼처럼 노란 미니 장미의 뜰이 덥다

 

 

 

기억의 창고가 텅 비었던 봄이 여름까지 꼬리를 물고  

 

성숙한 더위에 떠날 줄 알았던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연장 노숙

 

 

 

보고 싶은 얼굴들 귀하게 다시 넣고

 

이른 가을을 당겨 물색없이 예약을 한다

 

 

 

죽음의 의식을 밀어내려고

 

불안을 가두어 놓고 돌아서지만

 

점점 더 쿡쿡 찌르며 따라오는 철 지난 시간들

 

늦은 감사와 기약 없는 한숨의 파장을 조절해도

 

아침마다 지구를 등지는 새로운 기록과 마주하면

 

우울이 늪에서 허우적거린다

 

 

 

버텨내려고 장마 땀을 흘리지만

 

끈적끈적 달라 붙는 게으름 속에서

 

어둠의 공기 밀어내려고 뒤죽박죽기진맥진

 

 

 

꽃의 축제는 하이웨이를 달리는데

 

후줄근해진 생각들

 

후덥지근한 정거장에서 멈춰버린

 

이천이십 년 칠월                                

 

 

 

2020-0712(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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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46초(George Floyd) (by 강화식) 7월.......덮(덥)다 (7월의 시) (by 강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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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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