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6월의 우박

강화식2020.06.30 09:37조회 수 474댓글 0

    • 글자 크기

6월의 우박                                                    연선 -  강화식

 

 

 

 

 

초여름에 우박이 내렸다

 

죠지아주 애틀랜타의 다큐라(Dacula)시에

 

계절을 잃고 쏟아 붓는 돌 비

 

빗물보다 몇 초 늦게 전해오는

 

묘한 젖음을 피해 자동차 안으로 들어갔지만

 

차에 부딪히고 튀어 나가는 얼음 알갱이들의 반란과

 

날카로운 굉음들 때문에 끊어진 얘기들

 

 

 

침묵은 그곳을 떠난 후에야 막을 내리고

 

허기진 대화는 연결되었지만

 

한 숨만 몰아내는 얘기들뿐

 

 

 

지구가 병들어서 착란을 일으키고 있나 봐

 

우리가 만들었잖아 이상기온

 

 

 

묻지도 않고 슬며시 곁에 와서 질서를 무너트리고

 

창조 후 가장 많은 사람의 숨을 멈추게 한

 

코로나 바이러스(Covid 19)

 

기약 없이 버텨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죽음을 옆에 두고 살아내야만 하는 현실

 

저리고 아리다

 

얼음 조각들이 녹지 않고 박히는 것처럼

 

 

 

20200609*3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두 개의 봄 소식 강화식 2022.03.16 352
69 잃어버린 날들 (동시) 강화식 2022.01.08 353
68 명태 가시 강화식 2022.01.16 353
67 가을의 숨소리 강화식 2021.10.20 354
66 주변머리 있는 삶 강화식 2021.07.14 355
65 젖은 달의 슬픔 강화식 2021.09.01 356
64 사랑의 마지노 라인 강화식 2022.02.15 356
63 라일락의 추억 강화식 2022.03.01 356
62 다시 찾은 특별한 언어 - 2020년 경자년 {해오름달(1월, 정월)의 수필} 강화식 2020.02.06 357
61 가을 속 빛여울 강화식 2021.10.05 360
60 부활절 간증문(다시 찾은 언어) - 수필 강화식 2022.05.02 360
59 애틀랜타에 뿌리 내린지 1년 (1월을 맞이하여) 강화식 2019.01.05 363
58 봄의 밀도 강화식 2022.04.21 364
57 안개비 (동시) 강화식 2022.01.19 365
56 6.25의 침묵 강화식 2021.06.14 366
55 갱년기를 보낸 조각들 강화식 2021.07.18 366
54 임지호를 떠나 보내고 강화식 2021.07.11 367
53 느낌대로 강화식 2022.06.28 367
52 애틀랜타의 어느 날 강화식 2019.01.20 368
51 만두 강화식 2019.01.22 36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