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설움을 먹은 삼팔선{누리달(6월)의 시}

강화식2020.06.29 03:02조회 수 692댓글 0

    • 글자 크기

설움을 먹은 삼팔선                                           연선 - 강 화식

 

 

 

 

한 매듭

 

또 한 매듭

 

철조망이 서리서리 한을 묶어 가로 막았다

 

 

 

혈육의 정

 

이산의 아픔 덩어리 하나하나를

 

수류탄 웅덩이에 묻은 지

 

칠십 해

 

 

 

가고 싶고

 

보고 싶고

 

느끼고 싶던

 

설움의 눈물은 땅을 적시고

 

시간을 다투는 억울한 가슴들이 끓어 진동한다

 

 

 

한 해 두 해

 

기다림은 분노되어 건드리며 터져 버릴

 

시뻘건 많은 눈들과 시퍼런 젊음도 오래 전에 사라졌다

 

 

 

설움에 젖은 삼팔선은 녹슬고 삭았지만

 

울타리 너머 북쪽의 사람들은 오늘도 요동치 않는다

 

 

 

생의 끝자락에 와 있는 골 패인 얼굴들

 

얼마 남지 않은

 

가는 숨을 통일에 매달린 채

 

백발 되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젖은 달의 슬픔 강화식 2021.09.01 356
49 삶의 쉼표 강화식 2021.09.10 326
48 A C 강화식 2021.09.15 341
47 안경을 부서트린 여자 강화식 2021.09.30 329
46 가을 속 빛여울 강화식 2021.10.05 360
45 가을의 숨소리 강화식 2021.10.20 354
44 고단한 걸음의 흔적들 강화식 2021.10.27 348
43 단풍 속 코로나 바이러스 강화식 2021.12.15 339
42 달과 나 (동시) 강화식 2021.12.15 390
41 잃어버린 날들 (동시) 강화식 2022.01.08 353
40 명태 가시 강화식 2022.01.16 353
39 동백 김치 강화식 2022.01.18 352
38 안개비 (동시) 강화식 2022.01.19 365
37 암과의 대화 강화식 2022.02.05 347
36 먼 시간 빠른 세월 강화식 2022.02.06 369
35 사랑의 마지노 라인 강화식 2022.02.15 356
34 라일락의 추억 강화식 2022.03.01 356
33 핑계의 지도 강화식 2022.03.08 348
32 두 개의 봄 소식 강화식 2022.03.16 352
31 메타버스의 진실은? 강화식 2022.04.17 34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