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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소리(희망을 위한 음악)

강화식2020.05.29 15:11조회 수 40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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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소리(희망을 위한 음악)                     연선 - 강화식

 

텅 빈 도시

입을 길게 벌린 길 위에

묘비처럼 누워 있는 빌딩의 그림자들

바글바글 반짝반짝 검은 콩같이 끓었던 먼 어제

제취 하나 먼지 한 점 없는 긴 오늘

코로나 19(COVID19)은 휘청거리며 떠돌겠지

계절을 잃고 서 있는 밀라노 드오모(Duomo) 대성당

왜, 작은 탑들이 마른 동물 뼈처럼 보일까?

관객과 오케스트라가 없는 미완성 공연

시작을 알리는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은 성전 안을 채우고

코로나에 시달려 감은 눈이 추워 보이는 안드레아 보첼리

측은지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위안을

아베마리아(Ave Maria)에 밀어 넣는다

부활절을 닫는 소리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가

성당 앞뜰에 낮게 깔리면 바이러스가 사라지겠지.....

 

부활절 날에 2020-0412(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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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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