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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샘달의 장마 {시샘달(2월,중춘)의 시}

강화식2020.02.29 16:09조회 수 4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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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샘 달의 장마 (2월의 장마)                                                 연선 - 강화식

 

늘 차분하고 부드러웠다

회색의 음율 속을 뚫고 내리는 비는 언제나

 

한 달 내내 애틀랜타의 지겨운 물 잔치

백설 외도가 하루의 우울을 쫒았지만

다시 가라앉은 날들의 연속

내가 태어난 달이 어느새 복숭아 뼈에 걸린 오후

귀한 햇살이 눈 부시게 얼굴을 내민다

 

파란 하늘 한 조각 오려서 치마를 만들고

하얀 구름 한 점으로 저고리 지어

호랑이 장가 보내고 싶은 날

 

징후 하나 주지 않고 내리는 여우비

시샘 달이 가기 싫어 시샘 하는 날인가 ?

사선으로 날카롭게 내리 꽂는 빗살

비의 실핏줄이 햇빛 속을 비추며 달린다

 

따끔따끔 소름이 돋는 바늘비를 맞으며

짓궂은 5월을 상상한다

 

20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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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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