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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풀꽃시인상 수상작품 - 2 (추억이 흔들린 날)

강화식2020.01.18 08:54조회 수 4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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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흔들린 날                                                                      연선 - 강화식

 

태어난 날 혼자 보낸 이는 외로움을 안다

그래서 차창을 마구 두드리는 냉정한 폭우도 반가운 날

갈아탄 검정치마의 "기다린 만큼 더" 노래가 하루 종일 작은 공간을 서성인다

어제 버리고 난 카더가든의 "명동 콜링"을 다시 꺼내 유혹을 하지만

빗물에 씻겨 여지없이 밀어 내고 흘러 내린다

죽어도 억울하지 않아서 한 달 내내 귀를 훈련시킨 노래

평생 못 바꾸는 3 가지 남편, 교회, 헤어 스타일

부셔서라도 바꾸고 싶었지만 끝내 바꾸지 못했는데

유난히 소리만 예민한 소리의 바람둥이일까?

정체성이 흔들릴까봐 음악도 접고 시도 접고 나를 찾으려 몸부림쳤다

음악이 없었다면 벌써 차가운 땅 속에서 박제되어 무한함을 누리고 있겠지

절망의 늪에서 겨우 나와서 우울에 잠근 장치를 달던 날

쏟아지는 비가 빗장을 풀려고 한다

몸부림쳐서 걸어 잠가 버리려 해도 자꾸 풀어진다

할 수 없이 우울과 타협을 해야 한다

우선, 우선멈춤을 달자고 주문 할까?

 

(제 3회 해외풀꽃시인상 수상작 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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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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