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를 알리는 가을 정원(성전) 연선 - 강화식
가을이 소리 없이 다가 오던 날
주인 잃은 곳에 새로운 소식이 문을 두드렸다
오롯한 첫 예배
시공을 초월한 설교가 파노라마처럼 다가오며
마음 밭을 촉촉하게 적신다
시험의 유통 기한을 기다리게 하고
은사를 쓰기위한 고난을 받아들이며
디아스포라의 아름다운 씨앗을 퍼트리는...
세포 곳곳에 자석처럼 스며드는 입체적인 설교
아틀란타로 이주하고 성전에 발을 들여 놓았지만
주인 없는 빈 뜰이 낯설고 마음 설어
허공 한 자락이 몸을 휘감아 놓아주지 않고 있을 때
선택의 결실을 큰 그릇에 가득 담고 모두들 감격한 날
눈물을 훔치는 성도의 얼굴에서
예수님의 형상이 겹친다
붉고 노란 빛으로 단장을 하고
추수의 계절을 알리는 나뭇잎들 속으로
가을이 깊숙이 익어 가는 날
연합의 아름다운 자리 지킴이 흐트러짐을 막았고
비워 두었던 곳의 습관들 정리하여
새 주인을 맞이 한다
하나님의 뜻이 정한 곳에
공백의 유통 기한은 끝났다
결실의 계절에 감사의 마음으로
가을 정원에 모여
찬누리를 향한 믿음의 행진을 하자
* 찬누리 - 축복이 가득한 세상
-2019년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추수감사절에 새 담임 목사님(손정훈)위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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