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싶은 9월 연선 - 강화식
그늘 밑이 밝은 세상인양 물들어 있던 사람들이 부상하고
금수저들이 흙수저들의 몫까지 뺏어간 일이 드러났지만
답보 상태의 침묵이 떠나야 할 자를 잡고 있는 것 같다
합리적 의심과 비합리적 의심으로 나누어져 모두가 갈등하니
한반도가 요동치고 있다
그래서 슬프다
지친 안구로 매일 바라봐야 하는 시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나라를 구하려고 생리현상까지 참는 고통을 치르며 광장에 나와서
몇 일째 부르짖지만 이상 현상 속에서 나오지 않는 어둠 하나와
파란 집에서 눈과 귀를 막고 시간을 잡아 놓은 한 사람
소통의 의지를 내려 놓았는지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속상하다
진영 논리를 떠나서 위기 관리의 전환을 위해
효율적이고 기민한(Agile) 시간 다툼 속에
개혁이 요구하는 의제나 속셈(Agenda) 이가장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그래서 안타깝다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는 백성이 보이지 않나
목소리 합해 부르짖는 함성이 반도와 바다를 넘어
다른 대륙과 하늘 나라까지 들리는데
잘못된 이념이 팽창된 인간들은 양심을 침몰 시킨다
그래서 부끄럽다
사람은 100년을 살지만 기록은 1,000년을 간다는데
두렵지 않은가?
뜨거운 8월의 끝자락에 시작한 열병이 끝나지 않고 끓고 있다
지우고 싶은 서울의 2019년 9월
그래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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