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같은 여인이었는데 연선 - 강화식
수선화가 동그랗게
노란 웃음을 보여도 생각이 나고
레몬 꽃이 하얗게 피는 것을 봐도 생각나는
당신과 참 잘 어울리는 3월
메일에 뜬 이름이
눈 안으로 들어와 세포로 퍼지자
가슴이 변덕스러워지고
밝은 심장과 어두운 심장의 공존이
탈색 되기를 기다릴 의지가 사라졌다
성난 에너지 부셔버릴 듯 맴돌며
상처 난 곳들을 퍼내고 있고
비워내기 위해 빠져버린 몇 개월
카더가든이 부른 '명동 콜링'이 닳아 버린 지금
아드레날린을 품은 쓴웃음이
자꾸 번지는 계단에 서서
어리석은 고개 짓을 하고 있다
다시 꿈틀 거리고 있어서
당신을 향한 맹아력이
당신을 향한 돋을 볕이
2019303(한국의 시인 뉴스 초록향기에 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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