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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낼 수 없는 계절 (2월의 시)

강화식2019.03.02 10:58조회 수 40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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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낼 수 없는 계절                                             연선 -  강화식

 

낡은 도시 위에

쌀쌀한 꽃샘바람이 드문드문 찾아온다

 

겨울을 보내고 다시 건너온 시간이

같은 색으로 다가오는데

자꾸 빛바랜 색으로만 맞고 있다

 

몇 십 년간 받은 하늘의 봄과

잃어버린 땅속 봄이 갔다

 

이제 남은 봄이

내게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       .       .       .       .       .       .       .      

 

뇌 속을 두드리자

오장육부가 꿈틀꿈틀 출렁이며

거짓을 털어내려고 파도 소리를 부른다

 

우주의 O 하나와

연골을 도적질 당하고도

삶을 연장하려고 맥박은 또 헐떡거린다

 

아홉이 아닌

열개의 구멍으로 숨을 쉬어야

비로소 연근을 품은 연꽃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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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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