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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연보(年譜)

석촌2022.12.01 09:39조회 수 13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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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연보(年譜)

 

석촌. 

 

 

집앞에 마음 든든한

 

온갖 비밀들을 간직하면서도

 

침묵하던 멋진 노신사  나무 한 그루

 

맨발을 허공에  치켜들고 일자로 누어있다

 

 

생목의 나이테는 수령 백 년의 연표가 선명하다

 

나무 연보를 찬찬히 읽어보니

 

순탄한 세월만이 아니었다 

 

태풍에 까닭 없이 머리채를 잡히고

 

허리에 피멍 든 무수한 날들의 흔적이

 

검붉은 옹이로 남아있다 

   

겸비한 마음으로

 

목향  그윽한 한 편의 

 

서사시(敍事詩)앞에 무릎을 꿇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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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눈물꽃 (by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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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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