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나무 연보(年譜)

석촌2022.12.01 09:39조회 수 220댓글 0

    • 글자 크기

 

 

     

나무 연보(年譜)

 

석촌. 

 

 

집앞에 마음 든든한

 

온갖 비밀들을 간직하면서도

 

침묵하던 멋진 노신사  나무 한 그루

 

맨발을 허공에  치켜들고 일자로 누어있다

 

 

생목의 나이테는 수령 백 년의 연표가 선명하다

 

나무 연보를 찬찬히 읽어보니

 

순탄한 세월만이 아니었다 

 

태풍에 까닭 없이 머리채를 잡히고

 

허리에 피멍 든 무수한 날들의 흔적이

 

검붉은 옹이로 남아있다 

   

겸비한 마음으로

 

목향  그윽한 한 편의 

 

서사시(敍事詩)앞에 무릎을 꿇었다

 

 

 

.

 

    • 글자 크기
출구풍경 (by 석촌) 엽서

댓글 달기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이영희(李寧熙)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나무 연보(年譜) 2022.12.01 220
64 엽서 2022.11.01 213
63 붉게 물든 오타(誤打) 2022.10.13 167
62 들깻잎 연보(年譜) 2022.09.13 191
61 메리골드 2022.09.03 171
60 파키스탄 병 2022.08.22 202
59 이명(耳鳴) 2022.08.17 185
58 어느 추모사 2022.07.14 150
57 딱따구리 타법(打法) 2022.07.07 157
56 손자 아리랑 2022.06.01 185
55 편지 2022.05.20 207
54 어떤 쉼 2022.05.11 186
53 어머니는 옳았습니다 2022.05.08 187
52 녹색혁명/ 5월에 부쳐 2022.05.02 162
51 꽃불 2022.04.20 176
50 들꽃 밥상 2022.04.18 158
49 그늘 농사 2022.04.14 157
48 숭고한 밥상 2022.04.14 194
47 전설의 고향 2022.03.30 222
46 늙은 봄 2022.03.19 22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