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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오타(誤打)

석촌2022.10.13 06:44조회 수 13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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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오타 (誤打)

 

석촌 

 

 

어머님은 잎을 ‘으로 쓰시곤 하셨다

'나뭇입'이 붉게 물드는 계절

 

젊은 시절 붉게 물든 

어머니의 입술을  기억 없지만

 

 

푸른  원짜리 같던 생을 

오만 원짜리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데는 

고달픈 세월이었을 것이다

 

 

붉게 물든 어머니의 무수한 오타들이 

 산천을 곱게 물들이는데

 

 맘속 강물이 천천히 붉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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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나무 연보(年譜) (by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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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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