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쉼
석촌 이영희
일을 마치고 허겁지겁 교회당으로 달려왔지요
밑창이 다 닳고 먼지를 뒤집어쓴 낡은 구두가 민망해
맨 뒷 좌석 아래 벗어두고 귀퉁이에 슬며시 앉았는데
하나님이 빙그레 웃으셨어요
몹시 고단한 내 구두가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는 동안
깨끗한 신발들이 주인의 무게를 지탱하느라
몹시 고달파 보였어요
참된 쉼은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것이라 깨우쳐 준
하나님 눈도장이 찍힌 무언의 설교 한 켤레 들고
조용히 걸어 나왔어요
어떤 쉼
석촌 이영희
일을 마치고 허겁지겁 교회당으로 달려왔지요
밑창이 다 닳고 먼지를 뒤집어쓴 낡은 구두가 민망해
맨 뒷 좌석 아래 벗어두고 귀퉁이에 슬며시 앉았는데
하나님이 빙그레 웃으셨어요
몹시 고단한 내 구두가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는 동안
깨끗한 신발들이 주인의 무게를 지탱하느라
몹시 고달파 보였어요
참된 쉼은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것이라 깨우쳐 준
하나님 눈도장이 찍힌 무언의 설교 한 켤레 들고
조용히 걸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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