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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쉼

석촌2022.05.11 02:16조회 수 1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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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석촌 이영희

 

 

일을 마치고 허겁지겁 교회당으로 달려왔지요

밑창이  닳고 먼지를 뒤집어 낡은 구두가 민망해

  좌석 아래  벗어두고 귀퉁이에 슬며시 앉았는데

하나님이 빙그레 웃으셨어요

 

몹시 고단한 내 구두가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는 동안

깨끗한 신발들이 주인 무게를 지탱하느라

몹시 고달파 보였어요

 

참된 쉼은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것이라 깨우쳐 준 

하나님 눈도장이 찍힌 무언의 설교  켤레 들고 

조용히 걸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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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어머니는 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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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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