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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심다

이난순3 시간 전조회 수 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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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에 낙엽 쓸러 나간 그가 부른다

손가락으로 바삐 부르는 소리

 

씽크에서 물일 하다 손 털며 달려가 보니

고운 감잎 위에 비둘기 한 마리 옆으로 누워 있다  

 

왜 우리집 마당에 와서 끝 털기를 하였을까

그의 영혼이 날아갔을 하늘을 본다

높은 나무들 가을 소리 내며 수런거리는데

구름 한 점 하얗다

 

회색빛 고운 주검이,

화장 곱게 마친 입관을 기다리던 친구 남편 얼굴

떠오르게 한다

 

오늘 오르기로 한 우면산 둘레길에 함께 동행한다

모종삽도 챙기고

 

길에서 벗어난 한적한 곳

파란 들꽃 한 줌 피어난 옆

흙을 파 보았다

보슬한 게 모종삽 두어 번에

손 삽으로 깊게 들어간다

 

안 녕

 

내년 이맘때 쯤엔 보라색 꽃 위에

뽀얀 보카시 올라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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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에 두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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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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