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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밥상

석촌2022.04.14 01:42조회 수 15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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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밥상

 

      석촌 

 

밥상을 마주하면

여기까지  무구한 제물들의 희생에 숙연해진다

 

발가벗겨져 수모를 당하고 삶고 볶고 튀기고 

몸이 으스러지도록 두들겨 맞아 찢어지는 아픔도 참아낸다 

소금을 뿌려 몸을 비틀고 온갖 양념으로 숨통을 조인 

초를 치면 처절한 생의 의식이 끝난다

 

살신성인으로 바쳐진 숭고 밥상 앞에서 생각한다

나도 기꺼이 밥이 되는가를

 

 

*전원일기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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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농사 전설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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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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