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익는 저녁
석촌
베이크 오븐에서
뜨겁게 달아오르는 감자
화끈한 생의 절정이 궁금하여 젓가락으로
여기저기 찔러 본다
배를 갈라 감자를 입에 넣으면
삼킬 수도 내 뱉을 수도 없는
‘뜨거운 감자’
그 어쩔 수 없었던 생의 딜레마처럼 아찔한 맛,
온도와 타이밍이 지나 식은 감자처럼
맛이 간 나이
내 옆구리 쿡 쿡 찔러 본다
아직 감각이 미온(微溫) 모드에 있지만
살아있다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따끈따끈한 저녁
감자가 익는 저녁
석촌
베이크 오븐에서
뜨겁게 달아오르는 감자
화끈한 생의 절정이 궁금하여 젓가락으로
여기저기 찔러 본다
배를 갈라 감자를 입에 넣으면
삼킬 수도 내 뱉을 수도 없는
‘뜨거운 감자’
그 어쩔 수 없었던 생의 딜레마처럼 아찔한 맛,
온도와 타이밍이 지나 식은 감자처럼
맛이 간 나이
내 옆구리 쿡 쿡 찔러 본다
아직 감각이 미온(微溫) 모드에 있지만
살아있다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따끈따끈한 저녁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44 | 明月별곡 | 2022.02.15 | 169 |
| 감자가 익는 저녁 | 2022.02.13 | 176 | |
| 42 | 꽃잠 | 2022.02.09 | 203 |
| 41 | 불씨 | 2022.02.06 | 166 |
| 40 | 신탁( 神託)의 계절 | 2022.02.04 | 170 |
| 39 | 눈오는 날의 풍경 | 2022.01.29 | 185 |
| 38 | 나의 귀여운 도둑 / 손광성 | 2022.01.26 | 157 |
| 37 | 세월이 준 귀한 선물 | 2022.01.23 | 168 |
| 36 | 는개비 | 2022.01.20 | 179 |
| 35 | 작심삼월 | 2022.01.18 | 161 |
| 34 | 공자의 밥상 | 2022.01.17 | 154 |
| 33 | 밥상머리 수업 | 2022.01.13 | 202 |
| 32 | 쓸쓸한 귀천(歸天) | 2022.01.12 | 175 |
| 31 | 별난 사돈 | 2022.01.03 | 162 |
| 30 | 시인의 아내 | 2022.01.02 | 164 |
| 29 | 무의 내력 | 2021.12.26 | 179 |
| 28 | 골목史 | 2021.12.25 | 136 |
| 27 | 이력서 한 켤레 | 2021.12.23 | 163 |
| 26 | 고향탕(湯) | 2021.12.17 | 185 |
| 25 | 겨울나무 | 2021.12.11 | 17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