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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새해 아침 기도

석촌2022.01.27 14:01조회 수 5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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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새해 아침 기도

 

석촌 

 

 

오랜 세월 영혼의  밥그릇 채우듯

메뉴판 같은 기도 목록을 펴놓고 유치하고 식상한 기도

단골이 음식을 주문하듯  입맛에 맞는 

감칠맛나는 기도를 주문(呪文)처럼 일방통행으로 올렸다

 

새해 아침에는 담백한 양념  숟갈 넣은 따끈따끈한 

국물 곁들인 기도를 진상했다

 

 나이 먹도록 허송세월 보내고

이제  힘으로는 아무것도   없어

염치 불구하고  모습 이대로   들고 나아옵니다 

원컨데 사람  맹그러 주셔서

죽어서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그저 평범한  삶의 끝이

천국에 닿으면 좋겠습니다

 

무공해 유기농 같은 짧고 진솔한 기도간이  맞는지 

 

실로 오랫만에 하나님이 빙그레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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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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