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여울로 가는 길 연선 – 강화식
1.
맑은 물이 흐르며
산소를 뿜어내는 글여울
시옷으로 휘어지며 건널 수 있는 물가로
웃음은 자음 우울은 모음으로 잔치를 연다
물보라 속에 마음을 열어
가지 친 열매들 줄거리 나누며
연해진 마른 향기 감추고
회로가 끊긴 곳을 쉬어가고 휘어가며
나누는 글여울의 풍경
햇빛 한 송이 찾아오자 산소가 짙어져
빛으로 갈아입은 무지개 속 여울
은하수와 빛 담은 물보라가 퍼지는
황혼의 뜰을 노을에 걸어두자
형형색색 단어들이 찾아오는 작가의 뜰
글여울에서 만나요.
2.
여울가에 물이 흐르며
느린 숨을 쉬는 글여울
마른 가지마다 물이 오르자
서정과 감성의 마당에 글 잔치 열리고
죠지아주 애틀랜타의 정서가 감성으로 물든다
침샘이 고이지 않아
달아난 에너지 찾으러 바빠지지만
느려진 발 걸음은 설움에서 멈추며
서글퍼진 마음들이 웅성거릴 때쯤
까만 글씨 속에 애써 초점을 맞추며
다시 시를 뽑아내는 글여울
가지마다 맺은 열매들 계수하며
작가의 뜰 안으로 들어온 시니어들
귀한 흔적들 담은 글여울 문학 속에
천 년을 약속하는 백년의 세월
글여울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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