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무의 내력

석촌2021.12.26 21:38조회 수 179댓글 0

    • 글자 크기

 

 

              

무의 내력

 

석촌 / 저녁마을 

 

무는 독특한 색깔과 맛이 없어 ()일까

 

함경황해서울강원충청경상호남 방언의 혼으로 

떠도는 효자 같은 무의 내력을 읊어 보고 싶은 것이다

 

속살이 순백하고 깨끗하여 ‘무구(無)'

너무 흔해 빠져 ‘무수( 無數)  부르는지 몰라도 

시도 때도 없이 ‘무시(無時) 먹어도 좋으니 

둘도 없는 ‘무이(無二) 어루만지고 싶은 ‘무애(憮愛)

아무나 먹어도 탈이 없어 ‘무우(無憂)  했겠다 

 

별미 중에 으뜸은 

겨울 따뜻한 아랫목에 풍상의 

내력  사발 가득 담아 올리면겨울  자락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한겨울 입맛을 다스리니 동치미(冬治味)  만하다 

 

 무구 무수 무시 무이 무애 무우

 

우리의 입맛을 배신하지 않는 한 어떻게 불려도 좋을 

무지막지한 방언들 내력을 논해 무삼하리오.

 

.

    • 글자 크기
시인의 아내 골목史

댓글 달기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이영희(李寧熙)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4 明月별곡 2022.02.15 169
43 감자가 익는 저녁 2022.02.13 176
42 꽃잠 2022.02.09 203
41 불씨 2022.02.06 166
40 신탁( 神託)의 계절 2022.02.04 170
39 눈오는 날의 풍경 2022.01.29 185
38 나의 귀여운 도둑 / 손광성 2022.01.26 157
37 세월이 준 귀한 선물 2022.01.23 168
36 는개비 2022.01.20 179
35 작심삼월 2022.01.18 161
34 공자의 밥상 2022.01.17 154
33 밥상머리 수업 2022.01.13 202
32 쓸쓸한 귀천(歸天) 2022.01.12 175
31 별난 사돈 2022.01.03 162
30 시인의 아내 2022.01.02 164
무의 내력 2021.12.26 179
28 골목史 2021.12.25 136
27 이력서 한 켤레 2021.12.23 163
26 고향탕(湯) 2021.12.17 185
25 겨울나무 2021.12.11 17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