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석촌
추위에 떨고 서 있는 쓸쓸한 나무에게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말아 올리고
싶다고 말을 건넸다
나무는 빈말인 줄 알면서 내색하지 않고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새봄을 맞을 것이다
추위에 따뜻한 국밥만 한 게 있느냐고
뼛속까지 추위를 녹여주는 것처럼
따끈따끈한 국밥을 끓여
나도 어쩔 수 없는 쓸쓸한 겨울나무라는
사실을 별미처럼 먹고 있다
겨울나무
석촌
추위에 떨고 서 있는 쓸쓸한 나무에게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말아 올리고
싶다고 말을 건넸다
나무는 빈말인 줄 알면서 내색하지 않고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새봄을 맞을 것이다
추위에 따뜻한 국밥만 한 게 있느냐고
뼛속까지 추위를 녹여주는 것처럼
따끈따끈한 국밥을 끓여
나도 어쩔 수 없는 쓸쓸한 겨울나무라는
사실을 별미처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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