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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피륙

이난순2026.08.06 03:00조회 수 6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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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 소리 이명처럼 다가오는 밤

피붙이들 안부가 콕콕 찌른다

 

일흔의 밤은 더욱 가스랑거리며 접혀지지 않는 날개

뒤척이고 있다

돌림자 끝에 포대기 끈같이 매달린 어머니의 내력이 숨어

머리에 다른 세계를 이고 사는

 

연 사흘째 쏟아지는 빗소리로 

어머니 한테 가는 길을 잃었다고,

하늘이 가까이 내려앉는 날이면 보채던 이처럼

 

허기진 달빛, 목화밭 더듬던 거치른 손마디가

하얀 천으로 길어지면

새끼들 등은 따스웠다

 

어머니의 피륙에 무늬로 들어간 두 아들과 딸들 

 

실종 경보 문자로 떠오르는 스마트폰의 울림소리

손끝으로 밀어내며 호흡이 길어진다

 

그의 땅 따먹기 몇리를 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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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거주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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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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