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소리 이명처럼 다가오는 밤
피붙이들 안부가 콕콕 찌른다
일흔의 밤은 더욱 가스랑거리며 접혀지지 않는 날개
뒤척이고 있다
돌림자 끝에 포대기 끈같이 매달린 어머니의 내력이 숨어
머리에 다른 세계를 이고 사는
연 사흘째 쏟아지는 빗소리로
어머니 한테 가는 길을 잃었다고,
하늘이 가까이 내려앉는 날이면 보채던 이처럼
허기진 달빛, 목화밭 더듬던 거치른 손마디가
하얀 천으로 길어지면
새끼들 등은 따스웠다
어머니의 피륙에 무늬로 들어간 두 아들과 딸들
실종 경보 문자로 떠오르는 스마트폰의 울림소리
손끝으로 밀어내며 호흡이 길어진다
그의 땅 따먹기 몇리를 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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