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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다리 위의 수행자

석촌2021.11.20 04:10조회 수 1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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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다리 위의 수행자 

        석촌 

 

허공에 높이 매달린 흔들다리

고독한 수행자가 건너고 있었네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조심스럽게 더듬어

찾은 것은 도경(道經) 아니었다

 

발을 땅에 붙이고 사는 것의 

익숙함과 편안함, 낯선 땅에서 

정붙여 살던 이들과 서글픈 이별과 아픔

부주의한 발걸음을 내디뎌 

휘청거리던 고달픈 삶이다

 

건너온 인생의 흔들다리를 되돌아보니 

도는 가까이, 평범한 일상사임을 

흔들어 깨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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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탕(湯) (by 석촌) 불타는 내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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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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