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내장산
석촌 이영희
내장산에 은밀히 내장(內藏)해 둔 것이 불씨였다
불이 붙으면, 도무지 사그라지지 않을
불구덩이 속에서 뜨거운 욕망이 분출하는 활화산
저 경이로은 불길 속으로 투신한다
시들어버린 열정과 삶의 욕망이 소멸해가는
허무한 계절. 불씨 하나 당겨 마음에 붙여
생을 화끈하게 불사르고 싶은데, 이 불발탄 같은
화력을 어쩔거나
* 2019년 늦가을 고국방문길에
전북 정읍 단풍1번지 내장산에서
불타는 내장산
석촌 이영희
내장산에 은밀히 내장(內藏)해 둔 것이 불씨였다
불이 붙으면, 도무지 사그라지지 않을
불구덩이 속에서 뜨거운 욕망이 분출하는 활화산
저 경이로은 불길 속으로 투신한다
시들어버린 열정과 삶의 욕망이 소멸해가는
허무한 계절. 불씨 하나 당겨 마음에 붙여
생을 화끈하게 불사르고 싶은데, 이 불발탄 같은
화력을 어쩔거나
* 2019년 늦가을 고국방문길에
전북 정읍 단풍1번지 내장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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