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경전
석촌
햇빛과 비바람으로 오랜 수행 끝에
거듭난 말똥, 몽골 초원 말들이 먹는
푸른 상형문자가 똥이 되어야만
마분탄(馬糞炭)으로 화끈하게 살아나는구나
날마다 경전의 밥상머리에 앉아
거룩한 말씀을 먹어도 거듭나지 못하는 건
문자가 똥이 되지 못한 까닭이니
거듭남은, 한 권 살아있는 경전이다
살아있는 경전
석촌
햇빛과 비바람으로 오랜 수행 끝에
거듭난 말똥, 몽골 초원 말들이 먹는
푸른 상형문자가 똥이 되어야만
마분탄(馬糞炭)으로 화끈하게 살아나는구나
날마다 경전의 밥상머리에 앉아
거룩한 말씀을 먹어도 거듭나지 못하는 건
문자가 똥이 되지 못한 까닭이니
거듭남은, 한 권 살아있는 경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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